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6

시골 텃세? _세월에 장사없다 ... from FB '23. 06. 20. 처음엔 그랬다.(그래서 아직 부모가 터잡고 있는 고향에 돌아온 탕아(?)같은 자녀들이 제일 부러운 존재였 ......)옆 동네 친구가 귀농한 지 ~5년인데 '외지인은 영원한 이방인'이란 말에 바로 수긍이 되었으니까...아마 여러 매체와 책 등에 쓰여 있던 원주민(토박이)들의 텃세(?)에 대한 여러 말들이 작용했던 것이리라.마치 태양계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명왕성 같은 신세......멀리 희미하게 비치는 태양 빛을 바라보면서 다른 행성들처럼 태양계 안에 속하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하는 명왕성 말이다.그런데 지금은 좀 다르다.산약초 대학에서 알게 된 귀향한 친구의 하소연...어떨 때는 토박이로, 어떨 때는 외지인으로 이중 잣대로 마구 재단당한다는,,,그런데도 함부로 못하는 건, 자기 혼자만의 평가(?)로 끝나.. 2024. 6. 18.
작은 영화관 _개인 영화관? ... from FB '23. 06. 13. "작은 영화관"을 아는가?국비, 도비를 지원 받아서 건립하는 소규모 영화관을 뜻하는데, 주민 복지 차원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한다.'보은 영화관'은 "씨네Q"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총 2관으로 100석이 안되고(1관 37석, 2관 54석) 요금은 7천원(2D 기준)이다.좋은 점이 많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있지만 주변에 공원(야외공연장, 어린이 물놀이장, 뱃들공원), 보은예술회관, 기타 관공서에 천변(보청천)이다 보니 주차도 자유롭고 겸사 겸사가 가능하다.무엇보다도 군립도서관 건물 1층에 영화관이 있어서 시간적으로 매우 여유롭다.2~3시간 일찍 가도 도서관에서 책을 봐도 되고 풍광이 좋아 멍~때려도 .........여기도 선입견이라는 것이 작용한다.이름 자체에 '작은'이 들어가고 요금도 싸고 상영 종류.. 2024. 6. 11.
얼터너티브 농부 _열심히 살 뻔 했다 ... from FB '23. 06. 06. 시골에 아직 품앗이, 두레같은 전통이 변형된 형태로도 남아있다.마을 사람끼리, 지인끼리 도움을 청하고 일해주지만 일을 마치면 몇 만원(5~10만원) 쥐어준다.예전처럼 주거니 받거니가 빈번히 일어나면 모두 일(?)로 퉁~치겠지만 요즘은 서로 농사짓는 정도나 규모가 다르다(귀농이 아닌 귀촌도 있고...).또한, 마음 편히(?) 인력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보편적인 것도 있으리라.(보은 지역은 베트남 인력이 꽉 쥐고 있다. 단순 노동으로 여성분은 ~11만원, 남성분은 ~13만원선이다.알아서 도시락을 싸오고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기본이다.)그런데 이 인력을 쓰려면 데리러 가야 한다(즉, + 데려다 줘야 한다). 보은 읍내로 가야하고 5시~5시반께부터 시작이라 집에서는 4시반에는 일어나야 하는 것 같다... 2024. 6. 4.
유목민 _떠날 수 있는 자유 ... from FB '23. 05. 30. "유목민들의 생활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습관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는 마음 자세를 갖게 한다.사막을 떠돌아다니는 대상들은 낙타 등에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싣고 다닐 수가 없다. 세속적인 것을 소유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는 그들의 품위가 나를 매혹시킨다.그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자유 그 자체다!"한때 노매드(유목민)를 꿈꿨다. 그것의 축소형(?), 현실 타협이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했었다.그러나 시골살이로 이제 나를 좀 더 알게 되었다. 나에게 '수퍼 집돌이(?)' 기질이 있음을 ...엄밀하게는 "보은(집)돌이"라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보은권을 벗어나면 바로 귀소본능이 작동되는 듯하다.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도시별장(?)인 '분당집'에 가도 그러니 뭐, 할 말 다했다고 .. 2024. 5. 28.
여행 _일상 탈출, but 일상이 그립다면? ... from FB '23. 05. 23.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전환하는데 여행은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 '틈'을 내서 쉬는, 휴식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그래서 많은 일반인들이 계획하고 기다리다 며칠식 휴가를 내어 집을 나서는 것일 게다....삶도 여행이라 자주 비유하는 걸 보면 '일상에서의 탈출 여행'은 '꿈속의 꿈' 정도가 될 것이다.그런데 처음 꿈이 좋다면? ... 여행지에 와서도 일상이 그립고 빨리 돌아가고 싶다면?이번 5월초 제주 여행이 그랬다. 자유인(?)으로 있다 접하게 되는 여행은 오히려 약간의 일(?)이다.자꾸 보은 하늘이 생각나는 것이 결국 모든 게 "상대적"이라는 얘기로 귀결되는 듯하다.나도 모르게 '낭만주의, 소비지상주의' 여행 신화*의 신도가 되어 있었던 건.. 2024. 5. 21.
물질 문명의 _편의? or 노예? ... from FB '23. 05. 16. 문명의 시대 ...저번에 얘기한 것처럼 농장은 이제 공장이 되었다.세상의 모든 닭들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처럼 치킨이 되어 집으로 배달되고 이제 농산 식재료도 땅 공장에서 찍어내는 일이 되고 말았다.이뿐이랴,하우스에서 비료와 농약으로 쑥쑥 자란 농작물들은 시설이 잘 갖추어진 교실(또는 학원에서)에서 교재만 열심히 빨아먹고 자라 겉만 말쑥한 우리 학생들을 떠올리게 한다.결국 시장(사회)에서 좋은 가격(월급)으로 팔려가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 버린 우리 학생들!우리는 이것이 성장이고 발전이며 꿈이라고 자녀들에게 열심히도 가르쳐왔다....남들이 하는 것은 따라해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한다.하지만 과연 그럴까?돈으로 생활의 편의를 사서 행복한 삶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하지만 과연 그럴까?돈을.. 2024.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