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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침의 존재론2

신과 영혼에 대한 애달픈 갈망 _진재(眞宰)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진재(眞宰, 참된 주재자)'는 만물(인간 포함)과 그들 사이의 사건들을 주재하는 초월적 존재,'진군(眞君)'은 장기 등 수많은 부분들로 구성된 우리 몸을 통제하는 초월적 마음을 칭한다. 서양 사유에 비유하면 '진재'는 , '진군'은 에 해당할 수 있다 하겠다. " '타자가 아니라면 나도 없고, 내가 아니라면 취할 것도 없다.'이것도 근사한 말이지만 그렇게 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만일 진군(참된 주재자)이 있다 해도 그 징후를 알 수 없다.작용한다는 것은 이미 믿을 수 있지만 그 형체를 볼 수 없고,실정은 있지만 그 형체가 없다....실정을 파악하든 파악할 수 없든, 그 참됨에 대해 보태거나 덜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 ... 장자가 초월적 존재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것은 기존 이야기들(마주.. 2025. 9. 6.
인과율을 넘어 _그림자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반그림자(그림자의 그림자)가 그림자 때문에 자신이 너무 바쁘게 움직인다고 불평불만을 쏟아낸다.그림자가 말했다."내가 무언가에 의존해서 그런 것일까? 또는 내가 의존하는 것 또한 다른 무언가에 의존해서 그런 것일까?...왜 그런지 내가 어찌 알겠는가! 왜 그렇지 않은지 내가 어찌 알겠는가!" 그(그림자)는 왜 형체, 햇빛(광원), 배경 등의 마주침으로 탄생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일까? ... 모든 전공에 '학'이라는 용어가 붙는 이유는 무엇인가?다루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원인과 결과에 입각해 사유하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과율(causality)은 인간의 학문이나 지적 활동의 중추에 해당한다. 장자는 "바람 이야기"에서 '바람 소리'라는 결과가 하나라면 그 원인은 '바람'과 '구멍' 둘이라고 얘기하듯이.. 2025.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