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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의 은밀한 이중성 _원숭이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아침에 셋, 저녁에 넷 주겠다"원숭이들은 모두 노여워했다. 그러자 원숭이 키우는 사람[狙公(저공)]은"아침에 넷, 저녁에 셋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그러자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했다. 이름과 내용이 어긋나지 않았지만노여움과 기쁨이 작용한 것 또한 인시(因是)다. 그러므로 성인은 '옳음과 그름'으로 갈등을 완화하지만 '자연스러운 물레[天鈞]'에 머문다.이를 일러 '두 길을 걸음[兩行]'이라고 한다. ... "아침에 셋, 저녁에 넷 주겠다"는 저공의 위시(爲是, 이것이라고 생각한다)다."아침에 넷, 저녁에 셋 주겠다"는 제안은 원숭이가 '이것이라 생각한 것(위시)'이 되어 비로서' 인시(이것에 따른다)'가 된다. 타인(원숭이)이 원하는(옳다는) 걸 따르는 셈이다. 천균은 도자기를 빚는 물레(돌림판)로.. 2026. 3. 9.
자유를 지켜보는 전사의 마음 _여우(女偊)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 (...) 저 복량의(卜梁倚)는 성인의 소질은 있지만 성인의 길은 없고,나는 성인의 길은 있지만 성인의 소질은 없습니다.내가 성인의 길을 가르치고자 하면, 아마도 그는 진짜 성인이 될 수도 있겠지요!(...)그에게 알려주고서 내가 그를 지켜보면, 그는 3일이 되어 천하를 도외시할 거예요.그가 천하를 이미 도외시한 뒤 내가 그를 지켜보면, 그는 7일이 되어 외물을 도외시할 겁니다.그기 이미 외물을 도외시한 뒤 내가 그를 지켜보면, 그는 9일이 되어 삶을 도외시할 거예요.이미 삶을 도외시한 뒤 그는 '아침이 열리는 것[朝徹]'처럼 될 겁니다.아침이 열리는 것처럼 된 뒤 그는 '단독적인 것을 볼[見獨]' 거고요.단독적인 것을 본 뒤 그는 과거와 현재를 없앨 수 있겠죠.과거와 현재를 없앤 뒤 그는 죽지도 않.. 2026. 2. 28.
섭섭한 세계와 장자의 고독 _삼인행(三人行)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효자는 부모에게 아첨하지 않고 충신은 군주에게 아부하지 않는데, 이것이 제대로 된 신하와 자식이다.(...)세상 사람들이 긍정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긍정하고 세상 사람들이 좋다고 하면 무엇이든 좋다고 하면서도,세상 사람들은 자신을 아부꾼[道人]이나 아첨꾼[諛人]이라고 말하지 않는다.(...)자신이 어리석음을 아는 사람은 크게 어리석지는 않고,자신이 미혹되었음을 아는 사람은 크게 미혹된 것은 아니다. 크게 미혹된 사람은 죽어도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크게 어리석은 사람은 죽어도 깨닫지 못한다. 세 사람이 길을 갈 때 한 사람이 미혹되어도 목적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은미혹된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미혹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미혹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압도하기 때문이.. 2026. 2. 21.
울타리의 유혹에 맞서서! _꿩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습지의 꿩!열 걸음 걷다 한 번 먹이를 쪼고,백 걸음 걷다 한 번 물을 마시네. 울타리 안에 갇혀 길러지는 걸 바라지 않지.신(神)이 울타리 안에서 비록 왕과 같을지라도이것은 좋지 않은 일이니까. ... 이 편과 관련이 있는 '갑골 이야기'가 있다.'초나라에 죽은 지 이미 3,000년이난 된 신령한 거북이 있는데,왕이 이것을 상자에 넣고 비단보로 싸서 묘당 안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이 거북은 죽어서 뼈를 남겨 귀하게 되기를 원했을까요,아니면 차라리 살아서 진흙탕 속에서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원했을까요?' 꿩은 울타리 안에 갇혀 길러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 왜일까? 먹이를 쪼기 전의 아홉 걸음, 물을 마시기 전의 아흔아홉 걸음.울타리 안에서는 결코 걸을 수 없는 걸음이자 걸을 필요가 없는 .. 2026. 2. 14.
예술이 간신히 탄생하는 순간 _재경(梓慶)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재경의 나무로 만든 악기 받침대 솜씨에, 노나라 군주의 "어떻게 만든 것이냐?"에 대한 답이다. "(...)받침대를 만들 때 저는 기를 소모하는 일 없이 재계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만듭니다. 3일 동안 재계하면 치하의 상이나 작록 등에 대한 기대를 마음에 품지 않게 됩니다.5일 동안 재계하면 비난과 성찬, 그리고 숙련과 거침이라는 평가를 마음에 두지 않게 됩니다.7일 동안 재계하면 문득 나 자신에게 사지와 몸이 있다는 것을 잊게 됩니다. 이때가 되면 국가의 위세에 대한 두려운 생각이 마음에서 없어지게 되고안으로는 마음이 전일해지고 밖으로는 방해 요인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다음에 저는 산림으로 들어가 나무들의 자연스러운 성질을 살피는데,그러면 나무들의 몸이 하나하나 제게 다가옵니다.그 후 완성된 악기 .. 2026. 2. 7.
죽음, 그 집요한 관념을 해체하며 _맹손재(孟孫才)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맹손재는 죽음과 장례에 대한 앎을 넘어 그것을 모두 실천한 사람이다.장례를 간소히 치르려 해도 뜻대로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이미 간소히 한 것이 있다. 맹손재는 태어난 이유나 죽은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았고,어느 것이 중요하고 어느 것이 부차적인지도 알려고 하지 않았다. 변화에 따라 하나의 사물로 태어났다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변화가 끝나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것 아닌가!게다가 장차 변화한다면, 어떻게 변화하지 않음을 알겠는가? 장차 변하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이미 변화했었음을 알겠는가? 단지 나도 그렇지만 너도 꿈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아니겠는가?게다가 그는 몸이 망가지더라도 마음을 소모하지 않았고,몸을 떠나려해도 죽음에 신경쓰지 않는다. (...) 지금 우리는 자.. 2026.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