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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에서 주인으로 _1인칭으로 사는 것 III ... from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12칙, '암환주인(巖喚主人)' 서암 사언 화상은 매일 자기 자신을 "주인공!"하고 부르고서는다시 스스로 "예!"하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깨어 있어야 한다! 예!남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예! 예!"라고 말했다. ... 불교에서의 화엄(華嚴)은 들판에 잡다하게 피어 있는 수많은 꽃들의 장관이란 뜻이다.즉, 모든 존재들이 자기만의 가능성과 삶을 긍정하며 만개하는 세계를 추구한다. 무가치한 꽃은 없다. 자기만의 자태와 향취의 주인공인 것이다.반면 노예는 붉은 장미꽃이 가치가 있다고 해서 꽃잎을 장미 모양으로, 색깔을 붉게 만들려는개나리같은 것이다. 자신을 부정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애절한 일일까. 그러니 "남에게 속아서는 안된다!" 남이 아무리 선의지를 가지고 조언을 해도, 그 말에 따라 사는 순간.. 2026. 5. 8.
당당한 주인으로서의 삶 _1인칭으로 사는 것 II ... from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1인칭으로 산다는 건 본인의 삶에 본인이 주인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지적으로(머리로) 이해한다는 것과 그것을 몸소 체현하고 산다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자신에게 힘과 자유가 있어야 가능하다.자신에게 힘과 자유가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즉, 자기 삶을 지킬 수 있고, 자기 현재(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불교에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라는 말이 있다."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면,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 "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는 것은 현재의 삶에서 주인이 된다는 것,출발했던 곳과 도달해야 할 곳, 과거(기원, 출발지)와 미래(목적, 목적지)를 모두 끊어야 한다.. 2026. 5. 1.
천재(Genius) _1인칭으로 사는 것 I ... from 랄프 왈도 에머슨 우연히 '천재(Genius)'에 대한 다른 정의를 보게 되었다. '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당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진실하다고 느끼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도 진실하다고 믿는 것! 그것이 '천재(genius)'다!! ' 당신에게 진실한 것이 모든 사람에게도 진실하다 하고 생각하는 것이 '천재'라는 ,,, ... 미디어나 인터넷이 자꾸 좋은 게 외부에 있다 한다. 그의 노예가 된다.천재는 외부에 있지 않다. 그것이 다른 말로 "개성"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별이다.당신 자신의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근데 왜 내 자신에 있는 이 스타를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냐?그렇게 교육 받아서 그렇다. 연예인이나 영화배우가 스타가 아닌 것이다. 자기 마음 속 반딧불을 들여다 보면 그 마음 속 반딧불이 큰 불이 되고, .. 2026. 4. 24.
<번외 & 프롤로그> 아날로그 & 디지털, 바람이 분다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나는 'X세대'다.물질적 풍요(?) 속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라는 의미다. 그러나 MZ처럼 찐 디지털 세대가 아니라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좀 더 디지털 세대에 태어났다면 아니, 더 고도화된 미래 사회에 태어날수록더 놀라운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곤 했다. ... 그래서였을 것이다.나에게 최고의 철학자는 '스피노자'였다(17세기 사람이기는 하지만).스피노자보다 더 오래 된 인물은 왠지 좀 고리타분하고 오히려 깊이가 깊을 수 없다고...(소크라테스니 석가모니니 공자니 맹자니 나가르주나니,,, 등등등) 17세기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적 시기이기는 하지만사회적으로는 완전 정착민 사회(국가)의 시대이다. 즉, 스피노자의 사상은 정착민적 국가(삶)를 전제.. 2026. 4. 18.
<에필로그> 폴짝, 폴짝폴짝, 폴짝폴짝폴짝! _어떻게 살 것인가? II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김선우의 시,『폴짝인입니까?』가 있다( '23년 가을호). (...) 우물마다 그곳이 가장 안락하다고 느끼는 누군가들이 있고그들은 폴짝인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한 우물에서 폴짝 나와 다른 우물로 들어가는 이들도 있는데그들이 다시 폴짝인이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요아무튼 폴짝! 폴짝인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고 나는 폴짝인인 내가 퍽 자랑스러운데나도나도! 폴짝폴짝! (...) "우물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 결국 우물에 포섭되고 만다네" ... 떠날 수 있는 자유와 힘. 어렵다. 내려놓는다는 거, 떠난다는 거, 그 한번도 쉽지 않지만그러나 평생에 걸쳐 수십번, 수백번 반복하게 될 과정이라 생각해야 한다! 군중 속의 나, 다수 중에 하나가 되지 않으려고 그 울타리(우물?)를 힘들게 벗어나면 그것도.. 2026. 4. 11.
누가 장자의 꿈을 깨울까? _나비꿈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옛날 장주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훨훨 나는 나비였고 스스로 유쾌하고 기분이 좋았기에 자신이 장주라는 걸 알지도 못했다. 갑자기 깨어나니 분명히 장주였다.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장주와 나비 사이에는 반드시 구분이 있다.이것을 '타자와 함께 변화한다[物化]'고 말한다. ... 나비꿈 이야기에서 장자는 방법론적 유아론을 강조한다.내가 생각하고 있는 건 나만의 꿈이 아닐까? 나만의 꿈이 아닐까 하고 판단을 유예하는 순간, 우리는 타자와 세계를 인식하며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그러나 방법론적 유아론자는 스스로 답을 줄 수가 없다. 그 답은 타자에게서 나온다. 내가 누구인지, 아니 정확히는 내가 누구여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타자.. 2026.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