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6 장자로 다시 태어난 날 _조릉(雕陵)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조릉 이야기는 장주('周'는 장자의 이름)가 수렵 금지 구역인 조릉에서의 경험 이야기다. 그늘에 쉬는 매미는 자기를 노리는 사마귀를 보지 못하고, 사마귀는 까치를, 까치는 장주를그리고 장주는 사냥터 관리인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무언가를 얻겠다는 기대에 정신이 팔리는 순간, 우리는 자신을 포함한 다른 모든 것에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된다. 잘못하면 목숨마저 부지하기 힘드니 자유는 말해 무엇할까? ... 대상이나 사건에 몰입하면 그것들이 다른 문맥에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조차하지 않을 수 있다.그래선 '노닌다'는 뜻의 유(遊) 개념이 중요해지는 걸까? 머물러도 좋다면 머물고, 떠나야 한다면 과감히 떠나는 것!바로 이것이 소요유(消遙遊)니까... (까치와 자신만으로 구성된) 협소한 세계에서 벗어나는.. 2025. 11. 15. 깨기 힘든 악몽 _여희(麗姬)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여희(麗姬)는 애(艾)라는 곳을 지키던 어느 여족(麗族)의 딸이었다.진(晉)나라가 처음에 그녀를 잡아 데리고 왔을 때, 눈물이 그녀의 옷을 적실 정도였다.진의 궁궐에 이르러 진왕(晉王)과 침상을 같이하고 맛있는 고기를 먹게 되자,그녀는 자신의 눈물을 후회했다. 어떻게 내가 죽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살기를 바랐음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는가? 꿈속에서 잔치를 연 사람이 아침에 깨서 울부짖으며 눈물을 흘리고, ...우리는 깨어나서야 자신이 꿈꾸고 있었음을 안다.단지 크게 깨어날 때만 우리는 큰 꿈을 꾸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장자는 꿈을 자기만의 생각, 잘못된 생각 혹은 편견이나 착각 등에 비유한다.자신에 대해, 타인에 대해, 사물에 대해, 사건에 대해, 관계에 대해, 그리고 사회에.. 2025. 11. 9. 남의 눈이 아닌 나의 눈으로 보기 _총명(聰明)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 내가 누군가 '귀가 밝다(聰)'고 말하는 것은 그가 '특정한 저것의 소리를 듣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가 '스스로 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내가 누군가 '눈이 밝다(明)'고 말하는 것은 그가 '특정한 저것의 모양을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가 '스스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릇 스스로 보지 않고 저것을 보는 경우나 스스로 얻지 않고 저것을 얻는 경우는다른 사람이 얻으려는 것을 얻음이지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음이 아니며,다른사람이 맞다고 하는 것에 맞추려 함이지 자신이 맞추어야 할 것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 ... 국가(?)가 특정한 무언가를 팩트라고 강조하며 그것을 보라고 유혹하면그건 '팩트'가 아닐 수 있다.국가의 전횡을 막으려는 저항운동에 맞서, 시위로 인한 교통 체증에 짜증내는 .. 2025. 10. 31. 미래가 과거를 바꾼다. _카아, 새옹지마 그리고 '가을의 마티네' E. H. 카아는, 역사는 '과거[사건 자체(존재)는 변함없는 사실]에 대한 현재의 해석'이라고 얘기한다.즉, 현재에 따라(현재는 계속 흘러간다) 과거(역사)는 바뀐다는 말이다.카아는 이를 멋지게 표현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 라고... 여기에 숨은(?) 통찰이 있다.개인의 삶은 각 개인의 역사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미래'는 언젠가는 현재가 된다.역사는 과거에 대한 현재의 해석이라 했다.즉, 우리가 만들어 가는 미래는 언젠가 현재가 되고, 그 현재로 과거에 대한 해석이 바뀐다."미래가 과거를 바꾼다" '새옹지마'가 떠오른다.화가 복이 되고, 행이 불행으로 바뀌는 이야기...사실 여기서도 다가올 미래가 과거를 바꾼다는 숨은 의미가 있었음이다. 지난 과거로 아쉬워하거나 후회하는 것은.. 2025. 10. 25. 열자는 이렇게 살았다! _열자(列子)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 그런 일이 있은 뒤 열자는 스스로 아직 배우지 못했다 생각하고집으로 돌아와 3년 동안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마침내 그는 자신의 아내를 위해 부엌일을 하고 사람을 먹이듯 돼지를 먹였으며,모든 일에 특별히 편애하는 일도 없었다.세련된 나무 조각품이 다시 온전한 나무로 돌아가듯,그는 우뚝 홀로 자신의 몸으로 섰다.그의 행동은 어지러워 보이지만 흐트러지지는 않았다.열자는 한결같이 이렇게 살다가 자신의 일생을 마쳤다. " ... '그런 일'이란 '계함(季咸)과 호자(壺子)의 일화'를 말한다.(계함(끝까지 채운다)은 도망치고 호자(빈병)의 승리(?)로 끝난다.)호자는 마음을 비우는데 성공(?)한 사람인데, 열자는 스승인 호자를 왜 떠났을까? 호자의 허심은 타자와 소통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함을 공포에 빠뜨려 내몰.. 2025. 10. 19. 형이상학이라는 깊은 늪 _논변(論辯)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 그대와 내가 논변(論辯)을 하고 있다고 해보자.그대가 나를 이기고 내가 그대를 이기지 못했다면, 그대가 정말로 옳고 나는 정말 그른 것일까?...아니면 그대와 나 둘 중 하나는 옳고 나머지 하나는 그른 것일까?아니면 그대와 나 모두 옳거나 혹은 그대와 나 모두 그른 것일까?...우리는 누구를 불러 옳고 그름을 판정하도록 해야 할까?그대와 의견이 같은 사람에게 판정하라고 해야 할까?이미 그대와 의견이 같은데, 어떻게 그가 판정할 수 있겠는가?...그렇다면 나나 그대나 제삼자가 모두 살펴 알 수가 없으니, 다른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 ... 아는 것에서 알지 못하는 것을, 혹은 경험한 것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추론하는 것!어느 경우든 추론은 실제 알거나 경험하게 되는 진실과는 거리가 있을.. 2025. 10. 11. 이전 1 2 3 4 5 6 7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