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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장자 & 강신주

울타리의 유혹에 맞서서! _꿩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by 쾌오 2026. 2. 14.

습지의 꿩!

열 걸음 걷다 한 번 먹이를 쪼고,

백 걸음 걷다 한 번 물을 마시네.

 

울타리 안에 갇혀 길러지는 걸 바라지 않지.

신(神)이 울타리 안에서 비록 왕과 같을지라도

이것은 좋지 않은 일이니까.

 

...

 

이 편과 관련이 있는 '갑골 이야기'가 있다.

'초나라에 죽은 지 이미 3,000년이난 된 신령한 거북이 있는데,

왕이 이것을 상자에 넣고 비단보로 싸서 묘당 안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거북은 죽어서 뼈를 남겨 귀하게 되기를 원했을까요,

아니면 차라리 살아서 진흙탕 속에서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원했을까요?'

 

꿩은 울타리 안에 갇혀 길러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 왜일까?

 

먹이를 쪼기 전의 아홉 걸음, 물을 마시기 전의 아흔아홉 걸음.

울타리 안에서는 결코 걸을 수 없는 걸음이자 걸을 필요가 없는 걸음이다.

 

그러나 자유는 먹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먹는다는 의미다(사육되는 게 아니라)!

죽어서 뼈를 남겨 귀하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울타리 안[樊中]"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꿩의 소요유(가난한 자유)를 선택하는 장자다.

 

.

p.s.> 나의 예전 글 <'길들여짐'으로부터의 자유 _쇼생크 탈출>이 생각난다.

        ~ 이 울타리(감옥 철책)는 참 웃겨... 처음엔 싫어하지, 그러다 점점 익숙해지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오히려 의존하게 되어 벗어날 수 없게 되지,,,

        그게 '길들여진다'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