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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잡동사니 (from Facebook)52

얼터너티브 농부 _열심히 살 뻔 했다 ... from FB '23. 06. 06. 시골에 아직 품앗이, 두레같은 전통이 변형된 형태로도 남아있다.마을 사람끼리, 지인끼리 도움을 청하고 일해주지만 일을 마치면 몇 만원(5~10만원) 쥐어준다.예전처럼 주거니 받거니가 빈번히 일어나면 모두 일(?)로 퉁~치겠지만 요즘은 서로 농사짓는 정도나 규모가 다르다(귀농이 아닌 귀촌도 있고...).또한, 마음 편히(?) 인력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보편적인 것도 있으리라.(보은 지역은 베트남 인력이 꽉 쥐고 있다. 단순 노동으로 여성분은 ~11만원, 남성분은 ~13만원선이다.알아서 도시락을 싸오고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기본이다.)그런데 이 인력을 쓰려면 데리러 가야 한다(즉, + 데려다 줘야 한다). 보은 읍내로 가야하고 5시~5시반께부터 시작이라 집에서는 4시반에는 일어나야 하는 것 같다... 2024. 6. 4.
유목민 _떠날 수 있는 자유 ... from FB '23. 05. 30. "유목민들의 생활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습관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는 마음 자세를 갖게 한다.사막을 떠돌아다니는 대상들은 낙타 등에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싣고 다닐 수가 없다. 세속적인 것을 소유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는 그들의 품위가 나를 매혹시킨다.그들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자유 그 자체다!"한때 노매드(유목민)를 꿈꿨다. 그것의 축소형(?), 현실 타협이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했었다.그러나 시골살이로 이제 나를 좀 더 알게 되었다. 나에게 '수퍼 집돌이(?)' 기질이 있음을 ...엄밀하게는 "보은(집)돌이"라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보은권을 벗어나면 바로 귀소본능이 작동되는 듯하다.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도시별장(?)인 '분당집'에 가도 그러니 뭐, 할 말 다했다고 .. 2024. 5. 28.
여행 _일상 탈출, but 일상이 그립다면? ... from FB '23. 05. 23.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전환하는데 여행은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 '틈'을 내서 쉬는, 휴식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그래서 많은 일반인들이 계획하고 기다리다 며칠식 휴가를 내어 집을 나서는 것일 게다....삶도 여행이라 자주 비유하는 걸 보면 '일상에서의 탈출 여행'은 '꿈속의 꿈' 정도가 될 것이다.그런데 처음 꿈이 좋다면? ... 여행지에 와서도 일상이 그립고 빨리 돌아가고 싶다면?이번 5월초 제주 여행이 그랬다. 자유인(?)으로 있다 접하게 되는 여행은 오히려 약간의 일(?)이다.자꾸 보은 하늘이 생각나는 것이 결국 모든 게 "상대적"이라는 얘기로 귀결되는 듯하다.나도 모르게 '낭만주의, 소비지상주의' 여행 신화*의 신도가 되어 있었던 건.. 2024. 5. 21.
물질 문명의 _편의? or 노예? ... from FB '23. 05. 16. 문명의 시대 ...저번에 얘기한 것처럼 농장은 이제 공장이 되었다.세상의 모든 닭들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처럼 치킨이 되어 집으로 배달되고 이제 농산 식재료도 땅 공장에서 찍어내는 일이 되고 말았다.이뿐이랴,하우스에서 비료와 농약으로 쑥쑥 자란 농작물들은 시설이 잘 갖추어진 교실(또는 학원에서)에서 교재만 열심히 빨아먹고 자라 겉만 말쑥한 우리 학생들을 떠올리게 한다.결국 시장(사회)에서 좋은 가격(월급)으로 팔려가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 버린 우리 학생들!우리는 이것이 성장이고 발전이며 꿈이라고 자녀들에게 열심히도 가르쳐왔다....남들이 하는 것은 따라해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한다.하지만 과연 그럴까?돈으로 생활의 편의를 사서 행복한 삶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하지만 과연 그럴까?돈을.. 2024. 5. 14.
산나물 산약초대학 _선진농가 방문 ... from FB '23. 05. 09. 시골에 와서의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시간이 오롯이 나의 선택(자기 시간의 주인)이라는 점일 것이다.그러나 이것 저것을 하면서 계획하다 보면 그 중 일부 시간은 내가 노예(?)가 된다. "2023 산나물 산약초대학"일주일 중 하루 오후는 얽매이는(?) 삶이다!(일주일에 반나절인데 왜 내 자유를 많이 침해(?)받는 느낌인지...... -_-''') 매번 다른 강사님의 강의로 이루어지는데 나같은 신참(?)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 많다 보니 배울 것이 많다.그런데 학생(우리끼리는 서로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만)들의 질문이 많다 보니 진도가 늦어지고 삼천포로 빠지고 하는데,'와~ ' 여기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대부분 원주민이거나 귀농한 지 오래되신 분들인지라 질문의 내용이 정곡을 찌를 뿐만 아니라 엑기스 .. 2024. 5. 7.
친구의 최고 경지 _목숨을 내놓다! ... from FB '23. 04. 25. 당신은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을까? 안타깝기는 해도 친구의 최고 경지는 이것이 아닐까? 그럼 친구의 정의를 살짝 비틀어 보자. 인간이 아닌 동물(생물)을 이 범위에 포함하면,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야생동물이 아닌 길들여진 동물까지로만 정의를 다시 내린다면... 길들여진 야생동물을 한 단어로 뭐라 하는지 알 것이다. "가축(인간이 이용(?)하기 위하여 기르는 동물)" 그럼, 인간에게서 가장 존중과 감사를 받아야 할 동물 친구는 누구일까?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는 가축은 무얼까? 항상 목숨을 내놓는 ... (나에게는) 돼지야,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 p.s.> 요즘 읽는 책에서의 공장식(감금, 집중, 분리) 축산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농장과 공장은 다르다.... 사람도 결국 물.. 2024.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