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결이 물었다.
"선생께서는 이익과 손해를 알지 못하니, 지극한 사람(至人)은 이익과 손해를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까?"
왕예가 대답했다.
" ...
죽고 사는 일도 그(지인)에게 어떤 변화도 줄 수 없는데,
하물며 이익과 손해라는 작은 실마리에 대해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
인류는 말(馬) 이후로 더 이상 다른 가축을 길들이지 않는다.
그보다 동료 인간을 가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인간 가축은 동물 가축과는 달리 말이 잘 통하고 더 섬세한 작업에 투입할 수도 있으니까...
가축화 메커니즘의 핵심, 당근과 채찍.
중요한 것은 당근과 채찍이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 채찍이 당근을 가능하게 만든다.
즉, 폭력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먼저 폭력을 이용해 야생마를 잡아 어느 정도 굶기고(채찍), 그 후 목초지의 풀을 맛나게 먹게 되면서 길들여진다(당근).
문명 세계(억압체계, 상벌체계)에 사는 인간들은 결국 이익과 손해, 이해(利害) 관념에 길들여져 있다.
(가축화에 저항할 수 없는 인간들...)
이익과 손해를 모른다는 것, 상벌 관념이 없다는 것은 복종에의 본능이 없다는 것이다.
이때 지배자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은 하나밖에 없다.
"너 죽고 싶어?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죽는다!", 목을 조르면서 협박하는 것.
음,,,
나는 죽음을 불사하는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자유와 사랑"의 감각이 있을런지,,,
.
p.s.> 지인(至人)은 씨익 웃으며 대답할 지 모르겠다.
"그래 차라리 죽여라! 나는 자유로 살았고 자유로 죽을테니."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장자 & 강신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요롭고 다채로운 세상 _마음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3) | 2025.08.09 |
---|---|
선과 악을 넘어서 _위악(爲惡)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6) | 2025.08.02 |
보편적인 것은 없다 _동시(同是)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0) | 2025.07.19 |
내가 나로 서는 순간 _네 선생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2) | 2025.07.13 |
지금 나는 나 자신을 잃었다 _바람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1) | 2025.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