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의 시,『폴짝인입니까?』가 있다(<문학동네> '23년 가을호).
(...) 우물마다 그곳이 가장 안락하다고 느끼는 누군가들이 있고
그들은 폴짝인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 우물에서 폴짝 나와 다른 우물로 들어가는 이들도 있는데
그들이 다시 폴짝인이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요
아무튼 폴짝! 폴짝인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고 나는 폴짝인인 내가 퍽 자랑스러운데
나도나도! 폴짝폴짝! (...)
"우물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 결국 우물에 포섭되고 만다네"
...
떠날 수 있는 자유와 힘. 어렵다. 내려놓는다는 거, 떠난다는 거, 그 한번도 쉽지 않지만
그러나 평생에 걸쳐 수십번, 수백번 반복하게 될 과정이라 생각해야 한다!
군중 속의 나, 다수 중에 하나가 되지 않으려고 그 울타리(우물?)를 힘들게 벗어나면 그것도 잠깐,
그 큰 우주(울타리)를 벗어난 사람들로 이루어진 또 다른 원(우물) 안에 속한 자신을 본다.
안주(?)하면 끝이다(결국 우물에 포섭되고 만다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
우물이 자신을 보호해준 것이 아니라 감금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우물 밖으로 나와봐야 알 수 있다!!
끊임없는 과정이겠지만 자유인으로서 자유롭게 떠나고, 머물더라도 자유롭게 머물자!!!
.
p.s.> 이 마지막 글은 떠나본 적이 있는 영혼들을 위한 이야기다.
떠나본 적이 없는 개구리분들은,
떠나면 불행할 것 같고 살지 못할 것 같고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엄습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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