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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늙기 _노화의 종말 ... from FB '23. 08. 15. 2018년 6월 18일,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질병분류 11판(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ICD-11)'을 내놓았다.그다지 시선을 끌지 못하는 문서이다. 누군가가 새로운 질병 코드를 하나 끼워 넣었다는 것을 빼면 말이다. 처음에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Code MG2A: Old age"상기 한 줄이 담겼다. 이 한 줄이 주는 의미는 '노화'가 질병이라는 것이다.사람들은 노화(노쇠, 퇴행)를 자연스러운 순리라 생각한다. 죽기 전에 겪게 되는, 정해진 순서 같은 숙명 같은 그 무엇.그게 아니라는 얘기다.이 말은 '기대수명[양적인 측면]'과 '건강수명[질적인 측면]'을 엄밀히 구분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즉,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게.. 2024. 8. 13.
한여름 밤의 ,,, _평상 ... from FB '23. 08. 08. 어릴 적 동네에는 구멍가게 앞에 상당히 큰 평상이 있었다.산동네다 보니 중간 중간 계단도 많지만 평지도 약간 기울, 뭐 전반적으로 한쪽 바라기다.가게 아저씨가 손기술이 좋으셨는데(한때 목수?) 평상은 수평을 맞추어 만들어 놓으셨다(두 다리는 짧고 두 다리는 '키다리'란 얘기다.).놀다 지쳐 평상에 누우면 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이, 거북이 마냥 천천히 흘러가는데 스르륵 잠이 든다. 그 구름이 실은 '양'이었나 보다.우리들의 놀이터 뿐만 아니라 동네 아주머니들 마실 장소 역할도 하고, 지나가는 이의 쉼터도 되고 그렇지만, 가장 인기가 높은 시간은 낮 시간대가 아닌 '한여름 밤'이다.낮보다 온도가 떨어지지만 대신 습도가 높으니 집안에 있으면 더 후덥지근 했으리라.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 어느새 만석 ...그.. 2024. 8. 6.
내가 좋아하는 날 _오늘 ... from FB '23. 08. 01. 시골에 내려오면서 맨 처음에 했던 것 중 하나, 휴대폰의 알람을 껐다.그러나 습관이 무섭다. 몸이 안다. 눈이 떠지면 시계를 안 봐도, 창밖의 어스름으로 5시 전후임을 알 수 있다. 아침의 루틴 시작 ...화장실, 팔굽혀펴기 & 스쾃 100회씩, 물 한모금에 알약(피나스테라이드 1mg 등)을,,,월수금에는 중간에 면도 추가... ^^ 창문을 열고 식탁 겸 책상에 앉으면 본격적(?) 하루가 시작된다.나무들의 춤추는 소리(바람소리), 새들의 지저귐,,,조금씩 밝아오는 희미한 여명(햇빛) ... 앞으로 두어시간, 결국은 동쪽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까지 진출할 것이다.(산골이라 동쪽에도 멀리 산이 있고 이 산을 넘어서야 햇살도 직접 방문하,,,, 괜한 설명?) 그날의 마음이 더 가는 쪽에 따라 먼저 책이 펼쳐지.. 2024. 7. 30.
하얀 소음 _착한 소리 ...from FB '23. 07. 25.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 for sleep & relax)'라는 것이 있다.주변의 다른 소리를 효과적으로 가려주는 역할을 하여 집중력 향상,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착한(?) 소음이다.내 셀폰에 'MyNoise', 'Sleep Sounds' 등 3개의 앱이 깔려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자연 소리 중 비오는 소리 등을 제공한다. 실제 녹음한 것이라 여겨지지만 그래도 약간 인위적임을 떨칠 수 없다.보은집이 콘크리트, 조적조의 혼합식 건축물이라 처음에 비오는 소리를 기대하지는 않았었다.그런데, 첫 비다운 비가 내리는 날 ... 함석(또는 양철) 지붕 위에 가볍게 떨어지는 빗소리 같은 ... 비스무리 어릴 적 듣던 ......보은집은 단층집이지만 '주방 쪽 화장실' 윗쪽 옥상에 .. 2024. 7. 23.
인간이 만든 기준 _자정 ... from FB '23. 07. 18. 자정이 가장 깊은 밤은 아니다.가장 어두운 때도 아니고 가장 추운 때도 아니며 그저 허공(?)에 그려진 선 하나에 불과하다.그러면서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의 중요한 경계선 역할을 한다. 인간에게는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덜 하지만, 자정이 넘으면 '오늘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강요가, 조급함이 시작된다....어느 때부턴가 불면증이 좀 생겼었다. 종종 새벽에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는데 시계를 보면 아침을 맞이하기에는 아직도 한창이다.너무 졸린 눈 상태임이 분명한데 다시 잠자리에 들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또 번쩍.... 시계를 확인하면 몇 분 지나지 않았고, 다시 또 다시...피곤한데 떠지는 눈,,, 너무 괴롭다.무엇이었을까?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 갱년기, 노화,,,시.. 2024. 7. 16.
다운 그레이드 _옛것으로의 회귀 ... from FB '23. 07. 11. 살다 보면 "다운 그레이드"를 하기도 한다.우리 집의 경우,드럼 세탁기에서 통돌이로 다시 돌아갔다(아내는 세척력을 중요시 한다.).전동 칫솔에서 다시 일반 칫솔로 회귀하기도 했다.칫솔이 별거 아니긴 한데, 이게 매일 쓰는 물건이라 은근히 중요하다. 그런데도 내 맘에 쏙 드는 칫솔이 없다는 거 ...그러니 매번 마트에 새 칫솔을 사러 가면 그때 그때 다른 제품을 구매했다.그러다가 "유레카~", 나이 50이 넘어서 내 칫솔을 찾았다!!! "OO생활건강"에서 나오는 '리치'라는 제품인데 내 마음 속에 저장되고 만다. ^^이제 칫솔 고르는 일은 없겠다 했는데, 웬걸~ 기쁜 마음으로 다음 마트 방문에서 'OTL',,, 완전 좌절... 단종이란다(업그레이드(OEM 변경?)로 제품이 바뀌었다. 이름은 그대로...)... 2024.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