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겠지만(또 비슷하겠지만) 나에게 있어 역사적 위대한 인물을 들라하면 다음 3명을 꼽는다.
아인슈타인, 다윈 그리고 스피노자...
그 중에서도 한명만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스피노자"를 으뜸으로 친다.
진화론은 '월리스'가 먼저 발표하였다. 현재 기준으로 다윈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2등(?)이다.
20세기초 과학 뿐 아니라 문화, 예술 다방면에서 상대성은 피할 수 없는 사상/사조였다.
즉, 진화론과 상대성 이론은 두 분이 안 계셨다 해도 역사의 그 즈음에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해마시라, ‘종의 기원’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서이고, 시간과 공간이 아닌 '시공간'의 개념을 얘기한 아인슈타인의 기묘한 통찰력은 천재적임을 모르지 않는다!)
스피노자는 다르다.
세상은 스피노자 사후 100년은 그를 무신론자로, 또 그후 100년간은 그를 범신론자로 해석했다.
(17세기에 무신론자로 비난받거나 찬양되었던 스피노자가 18세기에 범신론자로, 즉 “신에 취해 있는 자”로 이해되었다는 말이다.)
즉, 시대와 환경에 따라 그의 책은 다른 해석, 다양한 의미를 전달한다는 얘기다.
내가 스피노자를 접하게 된 것은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스피노자의 뇌"로부터다. 이것도 심리학에서 타고 넘어간 것이었고 그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철학"으로 이어진다.
이 세계에 한번 빠져볼 만 하다. 제대로 빠져든다면 알을 깨고 나온 새의 '아브라삭스"적 기쁨의 세계가 펼쳐진다.
...
그(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부정한다. 17세기에 영혼(?)이란 것은 없고 육체(일원론; 정신은 신체 변용에 대한 관념)만이 유일한 실체라 하였으니 현대적 과학관 및 우주론적 통찰이 놀라울 뿐이다.
그는 몸과 뇌의 상호작용, 생명체와 외부 환경의 조화 등을 꿰뚫어봤다.
'정서'는 명백하게 신체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 또는 변화하는 신체의 상태 그 자체라고까지 말한다.
선과 악은 없으며 모든 실체는 자신을 보존하려 한다('코나투스' : 자신의 속성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려는 내적인 경향성 또는 노력). 그러므로 삶의 목적은 지복(행복)이다. 그 행복에 이르는 길은 이성(지성)을 통해, 덕을 쌓아서 가능하다(덕의 보상이 아닌, 덕 그 자체).
그리고 또 말한다.
혼자보다 둘이 같이 할 때 두 배나 더 강하다고(타인도 나와 같은 인간이라 본성(코나투스)은 동일하므로),,, 그래서 혼자 지복의 길에 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과 같이 이끌면서 가라고 ...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노력은 우리 삶을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다.
'에티카'의 마지막 문장이다.
... 만일 행복이 눈앞에 있다면 그리고 큰 노력 없이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등한시되는 일이 도대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모든 고귀한 것은 힘들 뿐만 아니라 드물다.
나에게 "끊임없는 공부와 봉사"라는 화두를 던졌다!
.
p.s.> 내 제 2 의 인생의 키워드는 "재미"라고 한 적이 있다.
즐겁게 사는 사람에게 인생은 '언제나 청춘'이고 매일이 '찬란한 봄'이다.
그것을 이 시골에서, 가까이 있는 타인과 같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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