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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잡동사니 (from Facebook)

Self-discipline _수신(修身) ... from FB '23. 09. 12.

by 쾌오 2024. 9. 10.
사회학자이자 "훌륭한 삶(The Good Life)"의 저자인 휴 매케이는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에 관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가 찾은 답은 아마 여러분의 생각과 많이 다를 것이다.
매케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의 핵심은 돈이나 자유, 가족이 아니라 바로 '자기 훈련(Self-discipline)'이었다.
'자기 훈련'이라는 번역이 좀 마음에 안드는데 한자로 하면 '수신(修身)'정도가 될 것 같다. 수양하고 정진하여 체화한다는, 즉 배우고 익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지름길이 없다. 자기 통제를 통하여 자기 존중에 이르는 과정의 길이다. 동의한다.
...
본의 아니게 카운슬러가 되었다.
옆 동네 친구(5년전 은행 명퇴)와 아내보다 더 잦은 통화를 한다.
뻔한 얘기들이다.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가장으로서,,,
그동안 바친 게, 해준 게 얼만데,,,
,,,
결론은,,, 지금 너무 서운하다...
뭐, 내가 해주는 조언(?)도 뻔한 얘기다.
- 현재의 네 모습은 '과거의 총합'이어서 그 서운함은 너의 과거다(가족에 대한).
- 조건 없는 '내 편'이 되어주어라.
(자본주의적 잣대를 들이대지 마라(주었으니 받아야, 계산하지 말고), 주는 것이 전부다(받는 것은 +α(고마운 것)). 먼저 "한 편"이 되고 ...)
- 같이 시간을 보내라.
(식구(食口)는 밥을 같이 먹는 입이다. 식사를 같이 하고,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처음엔 얘기 안해도 된다. 하게 되도 그냥 이러쿵 저러쿵 가벼운 얘기도 좋고...)
그러나 "그 과거의 총합을 바꾸는 일이니 긴 시간(연습이, 훈련이)이 필요하고 그 어려운(?) 걸 해낸다 해도 아내가, 어머니가, 아들들이 ... 보장은 없다! 해보는 수밖에 ,,,"
,,,
"3,650일" 잘해보겠다 한다.
며칠, 어쩔 때는 하루,,, 또 전화다.
'태어나서 처음 이런 것까지 했는데,,, 내가 이렇게 까지 하는데 반응(?)이 영 ,,,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니냐? ...'
도돌이표다!
'최소 365일 정도는 해보고 얘기하면 안될까?'
사람 고쳐 못쓰는 걸까?
'행동하면 행복하다' 했다. 뭐든지 처음 "실행"이 어렵고,,, 그러나 그 실행의 "꾸준"이 더 어렵다.
은행 출신이라 그럴 지도 모르겠다. 농사로 돈을 많이 벌어서 자식들에게 몇 억씩 물려주고 싶다고 ...
부(돈)가 가장 우선의 가치인 사람들은 행복하기 어렵다. 10억이 있는 사람은 100억 가진 사람을 바라보고 100억의 부자는 1,000억의 부자를 꿈꾼다.
이런 식이면 논리적으로 세계 부자 1위만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도 행복할까?
.
p.s.> 스피노자 "에티카"의 마지막 문장이 생각난다.
         '모든 고귀한 것은 드물고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