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분명 소질은 완전하지만 덕은 드러나지 않은 사람일 겁니다.
죽음과 삶, 생존과 파멸, 성공과 실패, 가난과 부유함, 능력과 무능함, 비방과 칭찬, 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이것은 모두 사태의 변화이고 부득이한 움직임어어서 우리 앞에 밤낮으로 번갈아 나타나지만,
우리의 사유로서는 그 기원을 알 수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로 마음의 조화를 어지럽히거나,
이런 것들을 마음에 담아두어서는 안 되죠.
마음으로 하여금 조화롭고 즐겁게 하여, 타자와 소통해도 즐거움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삶의 연속성에 틈이 없도록 타자와 함께 봄(春)이 되어야 하니까요.
이것이 타자와 마주치는 순간마다 그에 맞는 때를 생성시키는 겁니다.
이런 상태가 '소질이 완전하다'는 말의 의미죠.
고르다는 것은 최고로 물이 안정되어서 표본이 될만한 상태를 말하죠.
안으로부터 잘 보전되고 밖으로 동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덕이라는 것은 조화로움을 이룬 결과물입니다.
덕이 드러나지 않는 사람에게서 타자는 떨어져 나올 수가 없는 법이죠."
...
진정한 유목민은 떠날 수 있는 힘과 자유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타자와 마주쳐 기쁨이 발생하면 그 기쁨을 지키고, 반대로 슬픔이 발생하면 그 슬픔을 주는 타자를
제거하거나 떠나라는 것이 스피노자의 윤리다.
즉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머물고 싶으면 머무는 스피노자적 유목민이다.
'소질이 완전하다'는 바로 "여물위춘(與物爲春; 타자와 함께 봄이 되어야 한다)"으로 축약된다.
같이 있으면 함께 봄이 되는 사람, 그래서 우리 삶에 봄기운을 가득 안겨주는 사람이다.
이야기의 앞부분에 노나라 애공이 애태타(추남)의 매력에 빠져 나라를 맡겼으나 곧 떠나버린다.
애태타는 자유와 기쁨의 공동체를 지향했던 사람이다(그는 애공을 군주로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애공은 애태타에게 군주와 객경이라는 억압사회적 관계를 강요했던 것이다.
봄기운이 식어가는 불행한 순간이다. 그러나 애태타는 애공을 원망하지도 서운함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냥 쿨하게 떠나면 그만이니까,,, 유목민처럼.
.
p.s.> '선한 영향력(넓은 뜻의 봉사)'이 생각난다.
나와 같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좀 더 나은 그(그녀)가 될 수 있게 하는 것!
바로 내가 있는 이 곳과 주변이 좀 더 즐겁고 행복하게 되는 것... ^^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장자 & 강신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랑하는 마음의 은밀한 이중성 _원숭이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0) | 2026.03.09 |
|---|---|
| 자유를 지켜보는 전사의 마음 _여우(女偊)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1) | 2026.02.28 |
| 섭섭한 세계와 장자의 고독 _삼인행(三人行)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0) | 2026.02.21 |
| 울타리의 유혹에 맞서서! _꿩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0) | 2026.02.14 |
| 예술이 간신히 탄생하는 순간 _재경(梓慶)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0) | 2026.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