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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장자 & 강신주

대붕이 남쪽 바다로 날아간 까닭 _시남(市南) 선생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by 쾌오 2025.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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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털의 여우와 아름다운 털의 표범이 숲속에 살면서 바위굴에 숨어 있는 것은 그의 고요함입니다.

밤에 움직이고 낮에 머무는 것은 그의 경계함입니다.

비록 배고프고 목마를지라도 숨어 있다 멀리 강과 호숫가에서 먹이를 구하는 것은 그의 안정됨입니다.

그런데도 그물과 덫의 우환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런 것이겠습니까?

다만 그들의 가죽이 재난을 부른 겁니다.

 

지금 군주께 노(魯)나라는 그 가죽과 같은 것뿐이겠습니까?

 

월나라 남쪽에 건덕의 국가라고 불리는 마을이 있습니다. (...)

바라건대 군주께서도 국가를 떠나 사회를 버리고 길을 친구 삼아 떠나십시오."

노나라 군주가 말했다.

"(...) 그곳으로 가는 길은 아득히 멀고 아무도 없는데 내가 누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겁니까?

내게는 양식도 없어 배가 고파도 먹을 것이 없는데 어떻게 그곳에 도달하겠습니까?"

시남 선생이 말했다.

"(...) 타인을 소유한 자는 그것에 연루되고, 타인에 소유된 자는 근심이 있게 됩니다. (...)

바라건대 군주께서는 연루됨과 근심을 제거하고 홀로 길을 따라 크게 광막한 국가에서 노니십시오."

 

...

 

'풍성한 털의 여우와 아름다운 털의 표범'

아무리 조심하고 경계해도 여우나 표범은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들의 털가죽 때문에...

 

"국가를 떠나 사회를 버리고 길을 친구 삼아 떠나라"는 시남 선생의 말에 주저하는 군주.

그가 원했던 것은 근심 걱정 없이 군주의 자리(털가죽)를 향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떠나고는 싶은데 가기 힘들다는 군주의 변명이자 핑계에, '자유인의 슬로건'으로 마무리한다.

 

"누구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말라!"

 

그러나 우리는 안다.

떠나면 죽을 것 같기에 떠나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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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국가가 국민의 재산과 자유를 보호하는 장치라고 믿거나, 혹은 국가는 야만이 아닌 인류 문명의

        총화라고 생각한다면(받아들이고 있다면), 그것이 '국가주의'이다.

        유목(자유)의 길을 간다는 것, 국가로부터 벗어난 사람이 된다는 것 이토록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