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이야기들은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매력이 있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거짓일 수 있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 실제 추한 것일 수 있고,
좋다고 믿었던 행동이 사실 해로운 행동 일 수 있다는 것을 장자는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장자는 '모든'이라는 발상과 '본질'이라는 개념을 의심한다.
그중 우리 뒤통수를 제대로 때리는 것은 '쓸모없음', 즉 '무용(無用)'을 찬양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
상나라의 중심지 근처에 거대한 나무가 있다는 것은 미스터리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인간들이 재목으로 쓸 수 없는, 쓸모없는 나무였던 것이다.
쓸모가 있어야 잘 산다는 통념이 위태로워지는 대목이다.
주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고, 노예는 주인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다.
(남에게) 쓸모가 있어 재목(인재)가 되면, 오히려 능동성과 자유가 줄어드는 노예가 된다.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자발적 복종(노예)은 다르다고 얘기할 것인가?
지금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경쟁과 인재의 논리',,,
장자는 말한다. "잘도 그러겠다"
.
p.s.> 쓸모가 없어도 베이고 쓸모가 있어도 베인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인으로서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개체로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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