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인생을 살고 있는 지금,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을까?
수많은 마주침과 선택들,,, 내 과거의 총합이 현재의 '나'이니,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친구의 "~ 네 인생 영화인 OOO을 지금 다 봤다"라는 문자가 나를 과거로 홱~ 보내버린다.
...
누구에게나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는 영화 한편 정도는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내 인생 영화라 할 수 있는 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ahank Redemption)"이다.
길들여짐으로부터의 탈출, 길들여지지 않는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다.
익숙해진다는(지는) 것, 길들여진다는(지는) 것... 문명의 시대, 현대 사회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숙명 같은, 그 무엇이다.
내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던 장면...
도서관(감옥 내) 사서(司書) 브룩스가 가석방되어 사회에 나가나, 자유로운(?) 감옥 밖의 삶은 그를 자살로 이끈다.
가석방 결정 직후 한 소동 후에, 교도소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레드(모건 프리먼)' 의 대사 중 일부...
~
이 울타리(감옥 철책)는 참 웃겨... 처음엔 싫어하지, 그러다 점점 익숙해지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오히려 의존하게 되어 벗어날 수 없게 되지,,, 그게 '길들여진다'는 거야.
~
("댕~~~~", 내 머리 울리는 소리)
많은 사람들에게 속해 있는 사회(체제)가 그럴 것이고, 그 당시의 나에게는 학교(대학원)가 그랬다.
영화를 보고 대전 기숙사로 돌아오자 마자, 책상 앞에 "KAIST Redemption" 이라고 붙여 놓았다.
1년 뒤,,,
나는 마석(경기도)의 한 산골로 사라졌다...
내 인생에서 "탈출(?)"이, '길이 나는' 시점이다.
.
p.s.> 다소 연관성은 낮지만,,,
'관계라는 게 오솔길과 같아서 왕래가 없으면 그 길이 사라진다.'
"Relationships are like a path; if there is no interaction, the path disapp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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