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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잡동사니 (from Facebook)

시골 텃세? _세월에 장사없다 ... from FB '23. 06. 20.

by 쾌오 2024. 6. 18.
처음엔 그랬다.
(그래서 아직 부모가 터잡고 있는 고향에 돌아온 탕아(?)같은 자녀들이 제일 부러운 존재였 ......)
옆 동네 친구가 귀농한 지 ~5년인데 '외지인은 영원한 이방인'이란 말에 바로 수긍이 되었으니까...
아마 여러 매체와 책 등에 쓰여 있던 원주민(토박이)들의 텃세(?)에 대한 여러 말들이 작용했던 것이리라.
마치 태양계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명왕성 같은 신세......
멀리 희미하게 비치는 태양 빛을 바라보면서 다른 행성들처럼 태양계 안에 속하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하는 명왕성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르다.
산약초 대학에서 알게 된 귀향한 친구의 하소연...
어떨 때는 토박이로, 어떨 때는 외지인으로 이중 잣대로 마구 재단당한다는,,,
그런데도 함부로 못하는 건, 자기 혼자만의 평가(?)로 끝나지 않고 부모님, 가까운 친척들이 같이 입에 오르게 되는 아이러니...
여기서도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고 케이스마다, 사람마다 다르다!"가 통용된다는 사실......
...
이 마을에 젖어든 지도 8~9개월이다.
동계(동제), 면축제, 각종 모임, 마을 청소(아침 7시 시작) 등 되도록 참석했던 것도 있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 속담처럼 마을에 들어온 한 선생님에 대한 대응(?)에 연루되어 보은군수 면담, 한전에, 농협에, 변호사, 법무사도 만나고 중간 브로커(?) 역할까지 ...
본의 아닌 마을 일꾼(?), 주민이 되어간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벌써 동네 아주머니나 이장님이 다음 이장하지 않겠냐고, 바로 내년부터 하라고,,,,,
(차차기 이장 선거에 입후보나 해볼까?는 있었지만(10년 뒤 버킷 리스트?)...... 이건 아닌데,,, -_-''')
보은군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을 지나 소멸 고위험지역이다.
즉, 이미 '초고령사회'다. 이런 동네에서는 '시골 텃세'라는 것이 있다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아마 이 추세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전체로 급속도로 번져갈 것이다.
혹, 시골살이를 계획 중이라면 이런 걱정은 지나간 유행 정도라 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
(물론, 100% 아님은 아시지요? ^^)
.
p.s.> "학식있는 친구"가 들어와 마을에 도움이 된다는 소리를 듣는다.
         90년대나 들었던 듯한 고대어(?) 표현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