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은 교통체증이 거의 없다.
단적인 예로 집에서 보은읍 수영장(보은 스포츠파크)까지 거리가 ~12KM 인데, 마지막에 보은군청으로 들어서기 위해 좌회전 신호 딱 한번 받는다.
중간에 큰 교차로가 2개 있지만 '회전 교차로'라 무사통과다. 거기다 쭉 뻗은 직선 국도 구간에서는 맘만 먹으면 ~180KM/h 까지... 평소 10분 컷이다.
(분당집은 가까운 미금역(~1KM 거리)까지 가는데도 신호등을 3~4번 받는다....
''')

하하, 이러니 보은에 있다가 분당이나 볼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올라가면 짜증이 ,,,,,,(호흡까지 괴롭고.... 쩝!)
보은-분당 오갈 때 국도를 이용하는데 17번 국도를 쭈욱 따라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신호등과 차량이 많아지면서 평균 속도가 뚝! 떨어지는데 '수도권 진입'이란 신호가 된다.
매번 인구의 반이 수도권에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 구간이다.
이러니 시골에 익숙(?)해지면 도시에 가는 것이 별로가 된다.
...
가장 가까운 옆 동네 친구 집이 3~4KM 정도다. 오후 늦게 밭일 좀 도와달라고 전화가 오면 단순하게 일만은 아니다.
'급하면 차몰고 갈까?' 하면 안된단다! 일부러 해보는 소리다. 자전거 타고 간다. 1~2시간 일하다가 끝마치면 수돗가에서 손도 씻고 상추, 고추 등도 따다 씻고 하면서 저녁(?) 준비다.
마루에 자리잡고 앉아서 소주를 기울이다 보면 서쪽으로 해도 지고 먼 산에서 우는 건지 가까운 나무들에서 우는 건지 새소리도 깊어지고, 그냥 하루가 고맙다.
본인이 고기를 맛있게 굽는다더니 어느새 내가 굽고 있다. 밤 10시께 ..... 앞의 농부는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대(이미 꿈나라이신 분이 많지만).
비켜줘야 한다.
자전거에 후레쉬를 끼고 페달을 밟다 보면 시원하다(그래, 음주 자전거다!).
처음 몇 번은 무서웠다. 주변은 어둡고 지나가는 인기척이나 차량도 없고 ......
지금은 즐긴다.
그리고 희망한다! 아직 한번도 집에 올 때까지 차량 한번 지나간 적 없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없기를 ...
시골은 교통체증이 없다!
.
p.s.> 집에 도착하면 이제 갈등이다. 아직 도시 때를 다 못 벗어서 애매한 시간이라,,, 혼술을 더해,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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