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지 같아? / 응! / 거지 같다 사는 게 / ......가자 / ...... 그래 가자
(...)
그지 같아! / 응? / 거지 같다구 사는 게 / 거지가 뭐 어때서? / ......가자 / ...... 그래 가자
"
떠나는 (둘의) 둘은 같을까
'거지 같은' 마음(체념의)으로?, 아님 '거지가 뭐 어때서 같은' 마음(희망의)으로??
...
야산 오솔길 벤치, 약수터에 가는 두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되어 주는가?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독자의 해석이라 했다.
나에게 위의 두 줄만이 남았다.
불교의 공안(화두)와 같은 느낌이랄까?
친구의 슬픔[그지 같아!]을 부정, 의심[응?]하고 위안[거지가 뭐 어때서?]과
신뢰, 유대[ ...... 그래 가자]하는 친구를 본다.
그러니까
「 / 응! / / ......가자 / 」를 말해주는 아는 사이가 아니라,
「 / 응? / / 거지가 뭐 어때서? / / ...... 그래 가자 」로 경청하는 친구가 되고 싶다!
.
p.s.> 김선우 시인의 '눈많은그늘나비'...
마지막 부분이 "... 지겨운 거지들! (...) 그늘의 말이었다" 로 끝나는,,,
드리워진 그늘이 싫어, 두 사람의 대화 부분만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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