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큰 맘먹고 영면에 든 지도 석달이 되어 간다.
말기 암 환자가 그렇듯 병원에서 모르핀의 도움을 조금 받기는 했지만,
설날 새벽 2시... 마지막에 편안히 가셨다. 나도 편안히 받아들이고,,,
화장 후 유골은 보은집에서 멀지 않은 OO산성 중턱의 소나무 세 그루 주변에 뿌려드렸다.
처음에는 보은집 근처 나무에 산분장할까 했는데, 내 마음 편하자고 내 맘대로 하는 건 아니다라는 결론...
엄마가 자연장(산골)을 원하셨던 건 찾아다니지 말라는 당부였다.
...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이 설 자리가 생긴다." 시인 이성복님의 말이다.
나에겐 어머니의 폐암 4기 진단이 그 이야기의 시작이다.
어머니에게 2년 반 동안의 보너스 인생이었고, 나에게는 엄마와 보낼 수 있는 많은 시간들이었다.
너무나 소중하고 고마운 순간, 시간들이다!
때마침 비슷한 시기에 블로깅하던 장자의 '맹손재(孟孫才) 이야기', '임종(臨終) 이야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어머니는 먼저 떠난 유목민이었다.
삶은 삶으로, 죽음은 죽음으로 긍정하는,,,,,, '
요약하면,
어머니와의 마지막을, 많은 추억으로 쌓은 즐거운 여정, 행복한 여행으로 마무리하다!
그리고 ... 편안하다!!
.
p.s.> 좋아하는 사자성어가 "새옹지마(전화위복)"다.
거두절미, '재앙이 복이다'라는 뜻이다. 재앙이 복인 줄 알면 세상에 복 아닌 것이 없다.
이런 마음으로 인생을 살면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재앙이 복인 줄 알면, 인생에 두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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