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에 반대하다. _쓸모없어도 돼~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나는 딸아이(나와 30살 차이 나니, 20대 중반)를 사랑한다.지금도 만날 때마다 뽀뽀를 막 해댄다(마음은 백만번 하고 싶지만, 실제는 10번 이내,,,). 성적이 좋은 아이여서, 품이 덜 드는 아니여서, 쓸모가 있는 아이, 동년배보다 소용이 더 큰 아이여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물어본 적은 없지만 딸아이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도 존재하는 것만으로 사랑받는다는 확신이 있다고 믿는다. 나의 쓸모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 개인(우리, 나)의 쓸모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책상의 저편에 있는 이들(가장 크게 국가?)이다.쓸모를 갖추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고 마침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쓸모 있음을 입증하면 그들은 우리를 고용하고 돈을 준다.쓸모가 더 클수록 우리는 직급..
2025. 5. 4.
위시(爲是), 인시(因是) _어떻게 살 것인가? I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덥지도 쌀쌀하지도 않은 날,나뭇잎들이(시골집 처마가) 만든 그늘 아래 평상에 누워,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다 어느새 단잠에 빠져든다.한낮의 나른한 꿈에서 깨고 나면 ... ... 어디서 들었던 얘기와 비슷한 것 같지 않은지,,,'호접몽(나비꿈)' 이야기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장자"를 알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장자가 나에게 주는 영감(가르침?)은 어마어마한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위시(爲是), 인시(因是).... '나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한 깨달음을 주었다. '위시'란, "이것(是)이라 생각한다, 간주한다, 여긴다(爲)." 라는 뜻이고,'인시'란, "이것(是)에 따른다(因)."의 뜻으로위시는 능동의 의미(내가 사유 주체)가 강하고, 인시는 수동의 의미(상대(타자)가 ..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