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하다!!!
자신감, 죽음에 대한 음미, 평생 교육, 봉사,,,,, 그리고 진정한 삶의 재미를 느끼다!!!"
아시겠지만 3년의 대전 시절을 보낸 결실(?)의 요약문이다.
논문에서도 첫 저자가 제일 중요하듯, 가장 큰 열매는 "자신감"이다.
더 정확히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라 할 수 있는데 언급했던 이용의 부사장님의 삶이, 보여준 모습 자체가 나에게 '가르침'이었다.
그 당시, MIT 미디어 랩에서 개발했던 "E ink"를 세계에서 2번째로 양산/제품화한다는 것이 "IM"의 목표였다.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이다.
팹(Fab)장이 쓰러지거나(과로, 몸살) 설비 고장, 갑자기 필요해지는 원/부재료, 예기치 않은 사고, 그 외 수많은 돌발 변수들 ...
D-day가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에, 매일 아침 계획을 다시 세우신다. 무조건 전진이다.
어마어마한 평정심이다. '안되는 건 없다.'하셨다. 왜? 우린 될 때까지 하니까(인디언 기우제를 닮았다^^)!
아마 내가 그 위치였으면 스트레스와 극도의 압박/긴장감으로 죽었지 싶다!
...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면 안되는 건 없다. 단지 시간과 돈이 필요할 뿐이다.
뛰어난 사람(엔지니어)이 그 시간과 돈을 줄여준다.
연구원은 기존에 없던 걸, 보다 나은 걸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사람이니 당연히 항상 처음이다.
'맨땅에 헤딩'이 기본이란 얘기다. 그래서 항상 왜(why?)라는 질문을 달고 사는 게 업이다.
5번 '왜'를 할 수 있다면 그는 '대가'다.
(나는 2~3번 '왜'를 외치는 그냥 쓸만한(?) 연구원 정도... 후한가?!??!?)
연구원이라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40여 살에 ,,,
(KAIST에서, 한솔에서, 삼성에서 난 뭐였지? .... -_-''')
두려움이 사라졌다.
대전 시절 후 '미니 은퇴'를 생각하게 된 것도, 연고도 없는 보은에 시골집을 마련하면서도,
'농부? 뭐, 굶어 죽기야 하겠어, 그냥 하면 되지,,,'
근자감이다!!!
.
<여담>
내 과거의 총합이 현재의 '나'다.
그러나 과거(경력, 기술[전문성])가 미래(진로 선택, 새 직장)에 대해 그 사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내가 그랬다...
삼성을 떠날 때 잡코리아에서 800여 개의 회사를 살펴봤다.
그 중에 내 경력과 기술(?)로 지원할 수 있는 곳이 2군데 밖에 안된다 생각했고
그 2군데 중에서 더 작은 회사인 IM 으로 옮긴 것이다.
만약 IM 시절을 겪고 난 다음의 '나'가 다시 돌아가 800여 개의 회사를 살펴봤다면 수십 개 회사에 지원했을 것 같다.
'어, 이 아이템 매우 흥미로운데,,, 오~ 이 회사에 가면 재밌을 것 같은데...'
사장이나 인사팀장은 '이 놈 뭐야? 아무 관련도 없는 회사에 ...'
하면서 아마 1차 서류 전형에서 탈락이었겠지만, 혹시 아나?
'이 새끼 뭐지? 그래도 얼굴이나 함 볼까?' 하는 누군가는 있었을지 ...
면접을 봤다면 또 놀랄 지 모르겠다. 무슨 자신감이 그리 뿜뿜(?)인지,,,
"제가 이 분야는 아예 무지한입니다만, 3~6개월만 기다려주신다면 제 몫을 하는 사람이란 걸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음,,, 내가 봐도 근자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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