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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4

목적 없이, 소유욕 없이 _소요유(消遙遊)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위(爲)'라는 한자를 알 것이다.술잔을 부딪치며, "건강을 위하여!" "내 집 마련을 위하여!" "취업을 위하여!" "행복을 위하여!"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아니라 앞으로 도달해야 하는 어떤 상태를 생각한다.(철학에서는 이런 것을 '목적'이라 한다! ^^) 목적에 대한 생각이 강하면 지금 이 순간은 빨리 지나가야 할 것이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고 만다. 물을 끓이기 위해 가스 불을 켠다면, 가스 불을 켜는 것이 수단이 되고 물을 끓이는 것이 목적이 된다.물을 왜 끓이느냐 하면 이게 다시 수단이 된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니까.커피는 왜 마시나? 잠을 깨기 위해...이렇게 수단과 목적이 계속 분리된다. 중요한 것은, 합목적인 행동은 항상 행복을 뒤로 미룬다는 사실이다.그래서 같은 것도 유위(有爲).. 2025. 5. 19.
내가 변하는 것이 사랑 _자유와 자유의 만남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불어오는 바람이 왠지 경쾌해지는 날, 그럴 때 그 바람이 기억에 남듯이,누군가 혹은 무언가 기억에 남아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내게 기쁨을 주었거나 슬픔을 준 경우다.그 타자는 사람일 수도 있고, 꽃이나 풍경이나 음식일 수도 있고, 바람일 수도 있고 구름일 수도 .... ... 사랑이란 무엇일까?일상적인 차원에서 사랑은 일차적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내가 해주려는 감정이라 했다.그런데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그때 비극이 시작된다. 논어에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도 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라는 말이 있다.그러나 이 말은 내가 원하는(원하지 않는) 것과 남이 원하는(원하지 않는) 것.. 2025. 5. 12.
소용에 반대하다. _쓸모없어도 돼~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나는 딸아이(나와 30살 차이 나니, 20대 중반)를 사랑한다.지금도 만날 때마다 뽀뽀를 막 해댄다(마음은 백만번 하고 싶지만, 실제는 10번 이내,,,). 성적이 좋은 아이여서, 품이 덜 드는 아니여서, 쓸모가 있는 아이, 동년배보다 소용이 더 큰 아이여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물어본 적은 없지만 딸아이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도 존재하는 것만으로 사랑받는다는 확신이 있다고 믿는다. 나의 쓸모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 개인(우리, 나)의 쓸모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책상의 저편에 있는 이들(가장 크게 국가?)이다.쓸모를 갖추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고 마침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쓸모 있음을 입증하면 그들은 우리를 고용하고 돈을 준다.쓸모가 더 클수록 우리는 직급.. 2025. 5. 4.
위시(爲是), 인시(因是) _어떻게 살 것인가? I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덥지도 쌀쌀하지도 않은 날,나뭇잎들이(시골집 처마가) 만든 그늘 아래 평상에 누워,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다 어느새 단잠에 빠져든다.한낮의 나른한 꿈에서 깨고 나면 ... ... 어디서 들었던 얘기와 비슷한 것 같지 않은지,,,'호접몽(나비꿈)' 이야기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장자"를 알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장자가 나에게 주는 영감(가르침?)은 어마어마한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위시(爲是), 인시(因是).... '나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한 깨달음을 주었다. '위시'란, "이것(是)이라 생각한다, 간주한다, 여긴다(爲)." 라는 뜻이고,'인시'란, "이것(是)에 따른다(因)."의 뜻으로위시는 능동의 의미(내가 사유 주체)가 강하고, 인시는 수동의 의미(상대(타자)가 ..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