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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장자 & 강신주

내가 변하는 것이 사랑 _자유와 자유의 만남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by 쾌오 2025. 5. 12.

불어오는 바람이 왠지 경쾌해지는 날, 그럴 때 그 바람이 기억에 남듯이,

누군가 혹은 무언가 기억에 남아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내게 기쁨을 주었거나 슬픔을 준 경우다.

그 타자는 사람일 수도 있고, 꽃이나 풍경이나 음식일 수도 있고, 바람일 수도 있고 구름일 수도 ....

 

...

 

사랑이란 무엇일까?

일상적인 차원에서 사랑은 일차적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내가 해주려는 감정이라 했다.

그런데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그때 비극이 시작된다.

 

논어에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도 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내가 원하는(원하지 않는) 것과 남이 원하는(원하지 않는) 것이 같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타자란 나와는 다르게 느끼고 욕망하는 존재인데, 남은 타자가 아니라 또 다른 나에 지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은

사랑에 있어 매우 치명적 실수가 될 수 있음이다.

 

또 한가지,

타자는 내가 아니므로, 처음봐서는 그가 도대체 뭘 원하는지 모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주어진다면, 절실하게 타자를 읽어낸다면 진실로 원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걸 내가 해줄 때 상대방은 행복을 느끼게 되고, 계속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 사람을 내 곁에 있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내가 변하는 것이 사랑...

 

아, 위의 공자의 말을 다시 써본다(장자로 빙의해서).

 "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所不欲 勿施於人(소불욕 물시어인)]"

 

너무 당연한가?

 

.

p.s.> 상대방을 읽으려는 노력이 점점 사그라들어 읽기를 멈추는 순간 사랑도 떠날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부부든 연인이든 상대방이 원하는 걸 더 이상 찾지 않는 관계가 된다면 그 사랑은 사실상 끝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