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와서의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시간이 오롯이 나의 선택(자기 시간의 주인)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 저것을 하면서 계획하다 보면 그 중 일부 시간은 내가 노예(?)가 된다.
"2023 산나물 산약초대학"
일주일 중 하루 오후는 얽매이는(?) 삶이다!
(일주일에 반나절인데 왜 내 자유를 많이 침해(?)받는 느낌인지...... -_-''')
매번 다른 강사님의 강의로 이루어지는데 나같은 신참(?)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 많다 보니 배울 것이 많다.
그런데 학생(우리끼리는 서로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만)들의 질문이 많다 보니 진도가 늦어지고 삼천포로 빠지고 하는데,
'와~ ' 여기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
대부분 원주민이거나 귀농한 지 오래되신 분들인지라 질문의 내용이 정곡을 찌를 뿐만 아니라 엑기스 자체다! 또한, 자기네 끼리 질문하고 답하는 통에 강사님이 중간에 끼어드는 느낌이 들때도 있고..... 좀 희한한 강의다.
...
커리큘럼에 견학(선진농가 방문, 체험학습 등)도 있는데 이번에 수안보(슬로우 파머)를 다녀왔다.
일정 중 가장 핫한 시간은 당연히 오전 중 나물 채취 체험시간인데 삼잎국화(꽃나물), 눈개승마(삼나물), 산마늘(명이나물) 밭에서 모두 전투적이다.
나눠준 부직포백이 모자라 언제 챙겼는지 가져온 비닐 봉투에 담는 분들도 꽤 된다(나는 시늉(?)만).
와우~ 오후 강의 후 돌아올 버스 탑승에 왜 명이나물의 본 이름이 산마늘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버스 안에 마늘 냄새가 진동인데 아마 외국인이 탔으면 기겁하고 도망갈 정도다... 하하 ^^
나야 많이 따지 않았지만 그래도 꽤 되는 양이라, 장아찌를 담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다음 읍내 나가면 설탕, 식초, 간장을 사야겠다는 생각까지...
음,,, 6개월 동안 잘 버텼는데(?),,,,, 자꾸 의도치 않는 일들을 하게 되는 시골생활이다...... 쩝!
.
p.s.> 여기서도 거의 막내,,, (마을에서도, 수영장에서도,,, 사회에서 50대는 노땅인데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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