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장자 & 강신주

내가 나로 서는 순간 _네 선생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쾌오 2025. 7. 13. 11:37

송나라 사람이 월나라로 모자를 팔러 갔으나 월나라 사람들은 머리를 짧게 깎고 문신을 하고 있어 모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와 요임금(국가질서 권력자)이 네 명의 선생(자유로운 공동체)을 만나고 나서 천하를 잃어버리게(喪天下) 되는 얘기가 섞여 있다. 

 

...

 

장자도 송나라 출신인데, 송나라 사람에 관한 얘기로 '한비자'에 나오는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고사가 있다.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는 토끼를 본 농부가 그 다음부터 다른 토끼를 기다린다는, 일회적 사건을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어리석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길게 볼 여지가 있다.

본업인 밭일을 쉽게(?) 접은 농부라면 얼마 안있어 나무 그루터기 지키기도 그만두지 않았을까?

이것저것 재느라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동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

무모함에 가까운 그 경쾌함, 실천하는 과감성이 그 뒷면에 보이지 않느냐는 얘기다.

 

뭔가 결정하면 곧바로 실천하는 사람!

 

결국 외부성(externality), 타자성(otherness)의 이야기다.

외부성의 경험은 타자성의 경험과 함께 한다. '다르다'는 경험, 정확히 말해 '나와는 다르다'는 경험이 타자성의 경험이다.

그리고 동시에 내부성(internality)과 주체성(subjectivity)의 발견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낯선 외부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자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간 셈이다.

 

자, 다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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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한다. 외국에 들어가는 순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바로 내가 나로 가장 강렬하게 서는 순간... 타자를 발견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