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잡동사니 (from Facebook)
나마쓰떼 _1년만의 인사(끝인사) ... from FB '24. 09. 11.
쾌오
2024. 10. 1. 08:01
나마쓰떼~
요가수업의 시작과 끝에, 또는 누군가에 전하는 인사로 '나마스떼(Namaste)'는 그 언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참 따뜻한 말이다.
시작이 거창했나? 그렇다. 난 요즘 요가 삼매경이다!!
수영이 최고의 운동(20년 이상)이라고 여기던 나에게, 몇 달 안된 요가가 이를 능가하려 하고 있다.
요가를 시작하면서 50년 넘게 내 몸을 방임하고 있었다는 특히, 허리 디스크를 핑계로 내 하체를 나무 토막 수준으로 방치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디스크가 먼저가 아니라 오히려 그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
'23 산나물·산약초 대학 => 3급 목공 지도사 => 요가 ...
돌고 돌아, 인연 달리기로 요가까지 왔다.
순서로만 보면 연관성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이 있다.
임야 2만평을 놀이터로 갖고 있는, 옆 동네 친구의 소개로 '산나물·산약초 대학'에 간 것은 예전 블로깅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보은 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산나물·산약초 대학' 같은 기수 선생님이, 당신은 이미 조경 수업을 듣고 있어 새로 개설되는 목공 교실은 신청을 못한다면서 나에게 권하신다.
단순 목공 교실이 아닌, 3급 목공 지도사 과정이긴 하지만, 이는 나를 '속리산 행복센터'로 인도한다. 목공 수업 때마다 사무국장님이 곧 개설되는 요가 교실에 김재환 선생님은 꼭! 참석해야 한다고, 한다고, ...
결국, 세뇌를 당한다.
어찌보면 능동적 선택이 아니라 마지못한 수동적 결정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인생이 그렇다. 그러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는 찾아오는 기회를 놓친다.
원래 TV 도 잘 안보고, 유튜브도 안하는데, 지금은 유튜브 보관함에 요가 동영상만 수십 개가 저장되어 있다.
(임의로 골라서 따라하는 거 아니다. 내 마음 속에 순서가 대략 정해져 있다. 하타 요가 5~6개 진행 후 인요가 하나. 컨디션 안 좋은 날도 인요가로 대체)
스마트 TV 기능을 써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 내가 유튜브를 이렇게 애용하게 될 줄은 ......
역시, 인생 모른다!
.
p.s.> 내년도 버킷 리스트는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다리 찢기' ... 2년 계획이다.
요즘은 사무국장님이 "김재환 선생님은 꼭! 요가 선생님 같아요. 요가 지도자 과정을 꼭 ... "
음,,, 가능성은 낮지만, 한량이 누군가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 있을 수도 ,,,
<페북의 내 댓글>
작년 페북 마지막 글의 일부 ...
"... 이제 페북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다.
(예전처럼 페북은 1년에 한두 번, '나 살아 있어요~', '요즘의 경황은 ~~~' 등이 될 터이다.) ..."
1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 묵혀둔 숙제(?)를 하듯 페북에 글을 남긴다...
약속을 지켰으니(한번이지만) 이제 상기 문구는 폐기코자 한다. 페북도 변했고 나도 변하고, 세상은 변한다!!!
결론... '언제나, 어디서나 말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