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잡동사니 (from Facebook)
물질 문명의 _편의? or 노예? ... from FB '23. 05. 16.
쾌오
2024. 5. 14. 08:08
문명의 시대 ...
저번에 얘기한 것처럼 농장은 이제 공장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 닭들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처럼 치킨이 되어 집으로 배달되고 이제 농산 식재료도 땅 공장에서 찍어내는 일이 되고 말았다.
이뿐이랴,
하우스에서 비료와 농약으로 쑥쑥 자란 농작물들은 시설이 잘 갖추어진 교실(또는 학원에서)에서 교재만 열심히 빨아먹고 자라 겉만 말쑥한 우리 학생들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시장(사회)에서 좋은 가격(월급)으로 팔려가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 버린 우리 학생들!
우리는 이것이 성장이고 발전이며 꿈이라고 자녀들에게 열심히도 가르쳐왔다.
...
남들이 하는 것은 따라해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돈으로 생활의 편의를 사서 행복한 삶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돈을 좇다 보면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어렵고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되기는 더욱 어렵다. 삶에 필요한 물품과 다른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기대어 사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현대 도시 사람들(?)은 최신 트렌드와 제품들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나는 좀 마이너에 속해던 것 같고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에도 살고 있지 않다.
도시의 근로자가 시골의 농부보다 '더 편하게' 산다고 여긴다. 하지만 과연 맞을까? '더 편하게'가 맞는지를 떠나서, 그것이 더 나은 삶일까? 더 건강한 삶일까? 더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일까?
나는 이런 문제를 그리 오래 생각하지 않는다.
물질 문명의 노예가 된 우리의 정신과 삶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건 아닌지 ......
.
p.s.> 여기(시골)서도 마케팅이 어떻고 영업이 어떻고 규모의 경제니 등의 얘기를 자꾸 듣게 되는데,
그 놈(?)의 '글로벌', '지구촌', ...
문명의 시대,,, 인생은 그저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