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잡동사니 (from Facebook)

"땅"에 묻다! _너에 맞는 작물은? ... from FB '23. 04. 11.

쾌오 2024. 4. 9. 10:41
본격적 농사가 한창이다. 옆 동네 친구 놀이터(? 임야)도 예외는 아니다.
3톤짜리 파란색 물탱크를 같이 옮기자 해서 별 생각없이 승락하고 임했는데,,, 몇 년만에 입에서 단내를 느껴봤다!!!

 

그나마 임도가 산 중턱까지 잘 나 있어서 다행이었다. 왜 산의 가격에서 '경사도'가 제일 중요 요소인지 뼈에 새겼다!

 

...

 

중노동(?)을 마치고 여유있게 둘러본 임야가 재밌다는 느낌이 든다. 중간 중간에 있는 돌산(바위더미들), 주변의 자연 및 인공의 물웅덩이들,,,
(자연 물웅덩이는 멧돼지 목욕탕이었고 돌무더기 밑의 작은 동굴은 멧돼지 서식처였다는데 어찌 보면 사람이 주인이라고 지들 마음대로 원 주인(?)을 몰아낸 것이다!)

 

작은(2만평 남짓, 임야에서는 작은 편이라 하니까) 땅에서도 위치에 따라 자라는 나무(약용수)나 산약초가 다르다는 게 좀 신기했다. 그런데 앉아서 몇 시간 지내보면 금방 알게 된다.
위치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너무 다른 것은 둘째 치더라도 받게 되는 태양 빛이나 느껴지는 바람의 정도, 흙에서 느껴지는 수분 정도가 몇 십미터 마다 다름을 느낄 수 있게 되는데 이를 며칠, 몇 달, 계절, 해의 시간으로 맞이하면 완전 다른 환경으로 똑같은 작물(?)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누가 밭을 한다, 임야를 한다 하면 '무슨 작물을 하세요?' 라고 묻는데 참 '우문'인 것이다.

 

"땅"에 물어야 함을 ......

 

또 하나 배운다!!!

 

.
p.s.> 나에게 '시골에 가서 무엇하세요?' 라고 묻지 마시라~~~~ ^^
         나도 "당신은 도시에서 무엇하세요?" 라고 묻지 않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