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잡동사니 (from Facebook)

정답은 없다 II _사람마다 다를 뿐 ... from FB '23. 03. 21.

쾌오 2024. 3. 19. 07:49
보은군은 '보은 스포츠 파크'가 있을 정도로 스포츠에 진심이다.
그 중 나의 관심사는 물론 수영장 뿐이지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편이다. 가장 좋은 건 이용자가 적어서(?) 여유있게 수영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크지만(주말에는 거의 한 레인을 혼자 쓰기도 ...)
소소한 몇 가지가 추가된다.
물의 온도가 1~2도 높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처음 입수할 때 따스하게(?) 느낄 정도다. 어르신이 절대적으로 많아 그러리라 여겨지지만 이것만이 아니다. 수영장 한 편에 작지만 스파탕(2개)도 있고 샤워실에 사우나실도 있다(코로나로 분당의 수영장들에서는 사우나실이 사라졌다.... -_-''). 물론 단점(?)도 있다. 25M pool(6레인) 에 수심이 1.25M(단점이라기 보다는 50M, 수심 2M pool 인 분당이 장점이겠지..?!?!!?), 매주 월요일 휴관이라는 점 정도 ......

 

특별한 일이 없으면 "수영"이 나를 매주 화, 목, 토, 일에, 보은읍에 나오게 하는데, 도서관(교육 도서관, 군립 도서관)도 가고 일용한 양식도 준비하게 해준다('1일 1식' 이라 간편식 2개만 사면 이틀이 해결된다!).

암튼, 큰 틀에서는 도시권(분당)에 살 때와 별반 다르지 않는 삶을 사는 듯하다..... ^^

 

...

 

수영 영법 하면 자유형(크롤), 배영, 평영, 접영 등이 떠오를 것이다. 나도 주로 크롤에 5~10% 정도 평영과 접영을 한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사람마다 다르다, 정답은 없다!" 는 수영장에서도 적용된다.

 

수영장을 거의 같은 시간에 지속적으로 이용하면 얼굴이 익게 된다.
그 중 한 어르신 얘기인데, 처음 뵙을 때 '저 분은 수영을 제대로 할 수 있으신가?' 했다. 등이 좀 굽어 있는데 거기다 거북 목도 있으셔서 자유형으로 수영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 의구심은 금방 해소되었다. 신체 구조상 좀 어설픈 자유형을 하시는데 무호흡 영법으로 하신다. 그러다 숨쉬는 것이 필요하면 바로 몸을 뒤집어서 배영으로 가신다. 옆에서 관찰하면 25M 레인에서 3~4회 정도 배영(숨쉬기)을 하는 꼴이다. 괜한 걱정이었다. 아, 그리고 '걷기' 레인이 있는 거 아시죠? 그곳에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계신다. 목마 타듯이 플라스틱(?) 스틱 하나 다리 사이에 끼우시고...... (수영장에서 꼭! 수영을 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본인의 환경과 조건에 맞추어 다들 알아서 해나가는 것을 ......

 

.
p.s.> 아, 시골(?)이라 도시와 좀 다른 점도 있다. '자유 수영'인데 벌써 인사하는 분이 대여섯 분 계신다.
         툭!하고 말을 걸어오시는데 무심결 대답을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인사하는 사이가 된다!!!
         (분당에서 '자유 수영' 7~8년인데 인사하는 분은 일도 없다! 음,,,, 나 'I' 다. 낙점(?)을 받아야 친구를 사귄다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