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잡동사니 (from Facebook)
초인-종(door-bell) _학교종이 ,,, ... from FB '23. 02. 21.
쾌오
2024. 2. 20. 08:14
"재환아, 노올자~~~"
어릴 적을 생각하면 집에 초인종이 없었다. 뭐, 그냥 부르면 되니까...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계십니까?" "실례합니다!" 이런 말로 충분했었고, 아니면 대문을 두드리던가 ,,,
초인종(인터폰)은 대문과 주거 건물이 먼 부잣집(?)의 상징이었다. 방과후 집(낙산 중턱)에 돌아오는 길에 종종 평지에 있던 부잣집 초인종 누르고 도망갔던 추억이.... (죄송합니다,,,, 꾸우벅!)
그후 건축 기술(단열/방음)이 발전하고 아파트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초인종은 디폴트가 되어간다.
음, 나도 물론 지금은 별로 인식을 못하고 지냈는데, 시골에 오면서 이게 다시 ...
...
저번에 얘기한 바와 같이 보은집은 이제 38년된 구축으로 창호/현관문이 단열도, 방음도 좀 엉망이었다.
작년에 처음 기거하게 되면서 아내도 좋아했던 것 중 하나는 하루종일 들리는 다양하고 끊이지 않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바람 소리였다.
음, 내가 모르는 새 종류가 갑자기 진화해서 새로운 종으로 확 나타난 것 같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게 이번 겨울을 준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창호와 현관문 교체가 가져올 마이너스(?)로 묻힐 줄 몰랐다.
새소리가 안들린다. 또한 밖에 손님이 찾아와 불러도 인기척도 느끼기 어렵게 된 것이다.
헐~
그렇다고 전자적으로 인터폰을 달기도 애매하고 무선 초인종을 설치할까도 생각했는데,,,
오늘 작은 황동종을 하나 인터넷으로 찾아 달아보았다(학교종이 땡땡땡~). 현대식(?) 초인종은 시골집에 너무 안 어울리는 매칭인 듯 해서리,,, ^______^
진짜 '초인 종(door-bell)'이다!!!
.
p.s.> 그리고 따스한 봄날을 기다려본다. 자연의 소리는 창문을 열기전까지는 해결이 안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