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정성... 그리고 나의 삶

고양이와 반쪽짜리 집사 _사람 같다! 나 같다!!

쾌오 2026. 6. 11. 08:03

보은에서 살면서 서너마리 길냥이들의 반쪽 집사 노릇(사료 정도)을 한다.

보은집을 떠나 있거나, 가끔은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얘들을 보노라면 인간이란?하는 철학적 생각도 하게 된다.

 

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 주차장(마을 공용)에 들어설 때, 고양이와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는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가려다가 차를 보고 되돌아 와 기다린다.

차에서 내리는 나를 보고는 에스코트하는 듯 천천히 우리집 현관문까지 앞서 걸어가는데

주기적으로 뒤를 돌아보면서 나와의 걸음 속도를 맞춘다.

그리고는 현관문을 들어서는 나를 향해 당당하게 야옹야옹~을 외친다.

사료를 안 줄 수가 없다!

 

사람 같다!!!

 

...

 

사람 같다, 나 같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 내 차를 알아보고 하던 일(다른 곳에 가려던 일정?)을 멈춘다(계획 수정).

- 10여 미터 남짓 길안내(앞 서 걷는다)를 하면서도 보행속도를 맞춘다(배려).

- 에스코트를 해주었으니 당당히 소리내어(야옹야옹~) 보상을 원한다(Give and Take, 상호교환 전략).

 

이 짧은 시간에 난 뭘 본거지???

 

인간이 동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우리도 동물 아닌가?

인간에게는 의식이 있고 마음이 있고 자아가 있다고 하지만 정말 인간만?? 

 

동물과 다른 고등적 사고 능력, 이성이 있다고 하지만 정교할 뿐, 왠지 우리들의 착각/거짓은 아닐지,,,,,,

 

.

p.s.> 하나. 언어를 사용하고 문화적 축적(진화)의 뛰어남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 토대도 생물학적 진화(직립보행, 유태보존, 뇌가소성↑ 등)의 바탕 위에서다!

        하나. 사진으로 봐도 얘네들 사람 같지 않나?(우린 안 줘?, 남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