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장자 & 강신주

자유를 지켜보는 전사의 마음 _여우(女偊) 이야기 ... from 「강신주의 장자수업」

쾌오 2026. 2. 28. 15:16

" (...) 저 복량의(卜梁倚)는 성인의 소질은 있지만 성인의 길은 없고,

나는 성인의 길은 있지만 성인의 소질은 없습니다.

내가 성인의 길을 가르치고자 하면, 아마도 그는 진짜 성인이 될 수도 있겠지요!

(...)

그에게 알려주고서 내가 그를 지켜보면, 그는 3일이 되어 천하를 도외시할 거예요.

그가 천하를 이미 도외시한 뒤 내가 그를 지켜보면, 그는 7일이 되어 외물을 도외시할 겁니다.

그기 이미 외물을 도외시한 뒤 내가 그를 지켜보면, 그는 9일이 되어 삶을 도외시할 거예요.

이미 삶을 도외시한 뒤 그는 '아침이 열리는 것[朝徹]'처럼 될 겁니다.

아침이 열리는 것처럼 된 뒤 그는 '단독적인 것을 볼[見獨]' 거고요.

단독적인 것을 본 뒤 그는 과거와 현재를 없앨 수 있겠죠.

과거와 현재를 없앤 뒤 그는 죽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는 상태에 들어갈 겁니다."

 

...

 

'특수성(교환 가능성)'과 '단독성(교환 불가능성)'은 구분되어야 한다.

(죽은 막내 아들 철수(단독성)의 부부에게 "아직 젊으니 다시 낳으면 되잖아(새 막내; 특수성).")

 

특수성과 단독성은 교환 가능성의 여부 외, 비교 가능성과 분류 가능성의 여부로도 이해가능하다.

(영희, 철수가 자식1, 자식2라고 생각하는 순간 '내 자식'이라는 집합으로 '분류'되고

자식1이 자식2보다 성적이 좋다거나 말을 잘 듣는다는 '비교'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자본가(국가) 입장에서 직원(국민)1, 직원(국민)2, 직원(국민)3 등등은 모두 교환 가능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관청에서, 회사에서 심지어 가정에서도 자신의 '특수성'을 받아들이도록 훈육된다.

(어느 집합에 묶이든 다른 구성원과 비교되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신마저도 특수한 것으로 보는 자기부정)

 

이 이야기에서 여우(홀로 걷는 여자, 남자를 가르치는 여자)는 말한다.

자유인(단독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천하(위계질서)를, 외물(직위, 봉급 등의 당근)을

그리고 삶(국가(자본)의 채찍; 생사관)을 도외시해야 한다고,,,

삶을 도외시하는 순간 마치 어둠이 물러나고 아침이 열리는 것처럼 자유인의 질주는 시작된다고,,,

'단독성'을 회복하면 '영원한 현재(the eternal present)'의 상태에 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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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한 사람뿐만 아니라 바위 하나, 바람 한 줄기, 독수리 한마리, 꽃 한 송이도

        다른 것과 교환할 수 없는 '단독성'을 가진 것으로 긍정하자!!!